[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외국인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로 전환한 가운데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최대 8000억원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외국인은 최대 20조원 가량을 순매수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9조원 가량을 사들인 것을 고려할 때 환율 매력이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외국인의 주식매수와 환율과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보면, 매수세가 둔화된 시점과 환율의 저점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중 저점(1114원)을 기록한 환율은 환율 메리트를 보고 시장에 접근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는 "이는 단기자금의 성격이 짙고 헤지펀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8조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순매수 중에서 케이만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 2조원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 집중기에 유입된 자금이 유출되고 또 환율에 민감했던 유입 자금이 빠진다고 가정할 때 최대 8000억원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 또한 3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이나 최든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될 것"이라며 이들 종목에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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