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마블이 올해 인수합병(M&A)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에도 투자를 통한 지속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9일 서울시 서울시 구로구 베스트웨스턴구로호텔에서 열린 8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서울시 구로구 베스트웨스턴구로호텔에서 열린 8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장 공모 자금을 통한 투자·인수 계획에 대해 말해왔다"며 "올해도 좋은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아이돌을 배출한 회사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BTS월드' 출시 등 빅히트와의 협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를 통한 성장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엔 넥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상장 이후) 빅히트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어느 시점에 어떤 회사가 M&A 매물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금 조달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자회사의 상장은 실적 만회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넷마블의 대표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네오는 현재 신작을 개발 중이다. 2016년 말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이후 흥행작이 없다 보니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권영식 대표는 "2017년에 비해 2018년 넷마블네오의 실적이 하락했다"며 "신작 출시 후 실적이 상승하면 상장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 등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외에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 총 7건의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 넷마블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지만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올 상반기 '일곱 개의 대죄', BTS월드 등 신작 게임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해외 진출이 예정된 만큼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9일 서울시 구로구 베스트웨스턴구로호텔에서 열린 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