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수 외교부, 이번엔 구겨진 태극기…"관련조치 취해나갈 것"
2019-04-04 18:21:29 2019-04-04 18:21:2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외교부는 4일 열린 공식 외교행사에 구겨진 태극기가 걸리는 등 최근 연이은 외교 실수 논란에 대해 "업무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업무시스템과 협조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책임의식과 전문성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는 구겨진 태극기가 걸려 의전 실수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태극기는 회의 전 조현 외교부 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부 차관이 기념촬영과 모두발언을 하는 내내 걸려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가 있었고 실수에 대해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해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문 보도자료에서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틱' 국가가 아닌 '발칸' 국가로 잘못 기재해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으로부터 수청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해 지적을 받았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열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실수들은 외교업무의 특성상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외교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빠짐없이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맡은 바 업무에 빈틈없이 임해달라"고 밝혔다.
 
한-스페인 전략대화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 내 태극기가 구겨져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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