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청와대는 7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과 관련해 "정부의 총력 대응, 시스템 대응, 적극 대응으로 초대형 산불이 조기 진화되었고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강원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완전 진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강원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임야 약 530헥타르(ha), 주택 401채, 건물 100동, 창고 77동이 소실됐다. 국민 77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사망 1명·부상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소방청은 산불 발생을 접수하고 소방청 개청 이후 바뀐 화재 대응체계에 따라 최고 수위 우선대응 지침을 적용, 4일 오후 9시44분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 있는 가용 소방력 총동원 명령을 내렸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 872대, 소방관 3251명이 강원도로 집결했고, 군 헬기 23대를 비롯해 110여대의 헬기도 동원됐다. 이는 단일 화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다.
또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도록 명문화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벽 00시25분부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해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11시 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해 대응상황을 점검했고, 오후에는 산불현장을 방문해 진화 상황을 확인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소방청, 산림청, 행정안전부, 국방부, 강원도 등 화재 진압에 나섰던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그외 정부 부처들 역시 산불진압 및 피해주민 구호를 측면 지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재민 구호소에 긴급복지지원 상담소를 설치하고 대한약사회의 이동식 약국을 운영했다. 교육부는 강원지역 52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198명의 국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소(고성 천진초, 아야진초 등)를 운영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역시 공공기관 연수시설에 이재민들이 임시로 이주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그 외 부처들도 각자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강원 산불이 더 이상 큰 피해 없이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즉각적 총력 대응, 시스템과 매뉴얼에 입각한 체계적 대응, 정부 모든 부처들의 적극적·능동적 대응에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이재민 지원과 시설 복구, 산불 방지 등에 이러한 원칙이 계속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0시20분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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