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부터 서울에 있는 모든 특성화고 학생이 노동인권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달부터 시내 전체 46개 특성화고 내 731여개 학급, 전교생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3학년 학생에게만 제공하다가 올해부터 전체 학년으로 확대했다. 인원은 전년도 8000명에서 약 2만19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노동관련 단체 및 기관 소속의 전문가 222명이 강사로 나서 특성화고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며 강사 선정 및 연계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맡는다.
교육 내용은 청소년의 노동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일하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노동법률 상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학교 특성 및 수강생의 교육경험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청소년이 일할 수 있는 업종·나이 등 기본 정보부터, 근로계약서 작성 방법, 근로 및 휴게시간, 휴가 등 일하는 동안 노동권익을 지킬 수 있는 내용은 물론 부당한 해고 및 업무상 재해 등 피해를 입었을 때 해결 방법도 알려준다.
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노동권익센터 및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협력으로 수요자 중심의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활용하고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육계획 수립과 강사선발 등 교육과정 전반을 담당하고 시교육청은 노동인권 관련 콘텐츠 개발을 포함해 특성화고와 교육과정 연계 등의 역할을 맡는다. 노동권익센터는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강사단을 꾸려 실제 현장에서 찾아가는 노동교육을 시행한다.
지난 2017년 12월 대동세무고 2학년 학생들이 학내 건물에서 서울시가 주관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노동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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