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근 환율이 하락안정세를 보이면서 대표적 수출종목인 자동차 업종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수출국인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미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한 자동차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는 최근 올해의 전세계 신차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4% 가량 증가한 669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성장폭이 가장 커서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17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시장의 이같은 성장세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걱정을 해소할수 있는 신호로 받여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긍정적인 현상은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양상이 과거와 다른 질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시장점유율이 인센티브를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따라 연동되는 현상이 있었다면 올해 미국에 투입된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이 구조에서 확연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도요타와 현대차의 대당 인센티브 수준은 각각 1600달러, 2400달러였지만 올 3월에는 도요타가 2400달러, 현대차가 1600달러 수준으로 액수가 뒤바뀌었음에도 현대기아차 신차들의 판매는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인센티브보다는 브랜드와 품질이 소비자들에게 더 호응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경쟁업체들의 공격적 인센티브는 또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가치 상승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등 올해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우호적 시장환경과 판매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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