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산업, 문화, 생활 등 전 분야에서 언급되는 트렌드는 스마트폰인데요.
올해 안에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전체 휴대폰 이용자 수의 20%를 차지하고, 오는 2013년에는 그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한국 역시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구도는 어떨까요.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MS를 포함하는 여타 스마트폰 등 셋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자는 애플 아이폰으로 보입니다. 국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1일 이미 5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만큼 강력한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동시에, 대만 폭스콘에 단말기 생산을 맡겨 기계적인 면도 충족시켰습니다.
아이폰의 애플 앱스토어는 약 10만개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유일한 콘텐츠 경쟁 가능성이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2만개 보다 수적으로도 우월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는 애플사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는 모든 단말기 제조사가 별도의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탑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나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적은 반면 하드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잇따라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모토로라, LG전자가 지난달 안드로이드폰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와 팬택이 이달 말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팬택 스카이 안드로이드폰 출시 간담회에서 팬택은 "많은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쏟아 내면 아이폰 점유율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최근 애플과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플랫폼과 콘텐츠 중심으로 굳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있는 플랫폼과 콘텐츠가 부족해 안드로이드폰 제조에 집중하는 것이 단기적인 대응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옴니아2가 마케팅 효과로 지난달 30일 기준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 운영체제 바다 플랫폼을 뒤늦게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합니다.
결국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에 급급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폰 확대로 아이폰과 양대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제조업체들이 향후 이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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