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21일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내 후보군 중 경선 출마를 공식화 한 것은 이 의원이 최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내년 21대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했다.
이 의원은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구로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으로, 고려대 총학생회 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소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격이다. 당내 86그룹과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친문(문재인)그룹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 이어 김태년(3선·경기 성남수정),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의원의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세대'로, 이해찬 대표와 가깝고 친문 주류 그룹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를 역임한 '정책통'으로도 꼽힌다.
노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과거 김한길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앞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당내 비문 그룹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8일 국회에서 실시된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30일까지고,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인영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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