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수도권 역세권 상가 공실 걱정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일명 핫플레이스라고 불렸던 상권들이 최근 몰락하면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 중구 명동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소규모 상가의 지역별 공실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지역의 평균 공실률은 2.4%, △경기도 5% △인천 5.1%로 조사됐다.
상권별로 분석해 보면 역세권 상권은 대부분 공실률 0%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신사역 상권 △공덕역 상권 △불광역 상권 △신림역 상권 △오류동역 상권, 경기 △병점역 상권 △수원역 상권 △안양역 상권 △평택역 상권 등이다.
반면 상가가 밀집한 먹자골목이나 유흥거리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종로 상권 9.1% △압구정 상권 6.8% △신촌 상권 4.6%, 인천에서는 △신포동 상권 13.4%, 경기 △고양시청 상권 18.3% △안성시장 상권 19.9% △성남구시가지 상권 8.6% 등이다.
역세권 상가는 투자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소규모 상가의 지역별 평균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서울 7.87% △경기도 6.97% △인천 6.96%로 나타났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선 △서울역 상권 8.94% △논현역 상권 8.06% △신사역 상권 8.32% △서울대입구역 상권 7.94% △불광역 상권 7.57% △신림역 상권 7.97%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선 △부천역 상권 6.53% △수원역 상권 8.4% △의정부역 상권 7.65% 등이다. 역세권 상권 투자수익률은 지역 평균 수익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역세권 상가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임차인이 선호하는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세권도 유동인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역 주변을 잘 분석해 투자처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일부 건설사들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버스환승센터가 상업시설 부지 반경 600m 거리에 위치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깝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8305㎡ 규모다. 점포는 전용면적 20㎡~115㎡, 총 34개로 구성된다.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권에 있고 맞은편에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했다.
한라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에서 부평한라비발디 오피스텔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상가는 지상 1층~2층, 총 53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 앞에 위치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 상가도 위치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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