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해 111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80원 오른 1110.2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오른 1110원에 거래가 시작돼 역외의 달러 재매수(숏커버) 영향으로 11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곧 환율상승에 따른 달러 매물이 유입이 되면서 상승폭을 차츰 줄여 1110원대로 마감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점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19일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배당 환전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과 국내 주식 하락 여파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음주 들어 다시 1110원 아래로 추가하락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2포인트 하락한 1734.49에 마감됐고 외국인은 15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FICC파생운용팀 과장은 "유럽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자산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1050원대로 내려서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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