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이라이트...조정 압력 예상”
공격적 매매보다 포트폴리오 점검 필요
IT·자동차주 의견 엇갈려...원화강세 수혜주로 확대
2010-04-18 10:00:00 2010-04-18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증시는 실적 시즌의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조정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1분기 실적 호재도 주가가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불거지고 있는 국내외 변수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 실적 시즌 피크... “증시 선반영”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폭과 방향성은 외국인 매매와 실적 변수가 좌우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시각은 큰 변화가 없겠으나 실적 시즌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박스권 상단인 1730선을 넘어 얼마나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IBM(19일), 코카콜라, 애플, 골드만삭스(20일), AT&T, 보잉, 모건스탠리, 퀄컴, 샌디스크(21일), 노키아, 아마존, MS(22일) 등 주요 업종의 대표주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LG화학(051910), GS건설(006360)(20일), 현대차(00538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롯데쇼핑(023530)(22일), 삼성전기(009150), 기아차(000270), SK에너지(096770)(23일) 등 굵직한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 기술적 부담감 및 국내외 변수...증시 반응은?
 
주요 증시가 기술적으로 부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도 점검해야 한다.
 
또 그리스가 이달 말 발행하기로 한 유로달러 채권 발행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증시가 경계심을 일으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또 하나의 변수.
 
하지만 증권사들은 조정의 폭이 클 것을 염려하기 보다는 시장 방향성은 추가 상승에 맞추어도 좋다고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피소한 사건과 관련해 “여타 은행으로의 추가 조사가 있으면 영향력이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번 사안은 단기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공격적 매매 자제...포트폴리오 점검하라”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매매 대응도 자제할 것을 권하며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저항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종목별 흐름에 염두에 두고 일부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 비중을 일부 줄이면서 금융주를 포함한 원화강세 수혜주 및 순환매에 대응하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수출주는 업황 호조가 지속될지 여부를 점검하며, 원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와 조선주는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철강과 자동차주는 비중축소를 권했다. 또한 해운이나 항공, 유화 등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분할 매수 대응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주는 수주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저가 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또한 철강과 자동차는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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