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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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코리아(019990), 안정성과 성장성 겸비했지만 산(山)이 높다
▶ 국내 전동 엑츄에이터 시장점유율 60% 이상...국내 1위
▶ 발전부문, 특히 원전부문 매출 비중 확대
▶ 2009년 매출증가율 45.5%, 영업익증가율 103.2%
▶ 주가 저점대비 265% 급등...PER 26배
▶ 원전·4대강 정책수혜 기대
▶ 해외시장 확대가 장기 투자포인트
- 모건코리아 어떤 회사이고, 전동 엑츄에이터 시장은?
▲ 모건코리아는 원전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과하게 반영됐다고 판단되는데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난해 급증한 실적이 유지되는지, 해외시장을 얼마나 확대해 갈지가 관심 포인트입니다.
모건코리아는 원자력 발전소 등 발전플랜트와 상하수도 시설, 정수장 등에서 액체와 기체,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를 구동시키는 전동 액츄에이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 수요처가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으며, 원전프로젝트와 4대강 사업 같은 국가 정책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림1. 전동액츄에이터 국내외 시장점유율>
(자료=모건코리아)
전동 액츄에이터 국내시장 규모는 400억원대로 모건코리아가 국내 시장점유율 6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형사들에 밀려 2.5% 가량 점유하고 있습니다.
- 모건코리아 원전 수혜 어떻게 봐야할까?
▲ 모건코리아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은 하수처리장 24%, 정수장 17%, 발전부문 16%(원전 5% 포함) 정돕니다.
발전부문은 2008년까지 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특히 원전부문은 지난해 5%를 차지했는데 항후 국제시장에서의 수요가 활발해지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림2> 모건코리아 2009년 사업부문별 매출비중
원전용 액츄에이터 개발 이후 시장에서 안정성을 검증받기까지 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제품에 대한 조재찬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하지만 원전 1기당 소요되는 액츄에이터는 300여대 내외로 금액은 18억원 가량됩니다. 모건코리아의 작년도 신고리 납품계약은 총 11억원이었습니다.
원전사업에서 액츄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모건코리아의 매출 가운데 원전 관련 매출이 5% 가량으로 미미해 기대감이 너무 과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 실적 호조세 지속될까?
<그림3> 모건코리아 실적추이
▲ 모건코리아는 2009년 매출액 250억5800만원, 영업이익 45억1200만원, 당기순이익 38억4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5.4%, 영업이익 103.2%, 당기순이익 93.8%의 외형성장과 내실을 다졌습니다.
지난해 이처럼 실적이 급증한 것은 정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발전소와 정수장, 상하수도 시설 등 관급공사의 조기발주로 인해 계약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매출액 260억원(+4%, YoY), 영업이익 56억원(+15.6%)을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모건코리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상반기, 특히 지난 1분기에 이미 매출액 5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 주가 어떻게 봐야하나?
<그림4> 원전테마주 주가 비교 차트
▲ 지난해 12월 4000원대 초반이던 모건코리아 주가는 원전테마주로 부상하면서 급등세를 타 1만6150원까지 300% 가량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저점과 지난 4월16일 종가를 기준으로 기타 원전테마주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한데요. 모건코리아는 16일 종가(1만2950원) 기준 저점대비 265% 급등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한전기술은 165%, 한전KPS 61%, 두산중공업 65%, 한국전력 15%와 비교하면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고, 규모가 비슷한 중소형주 보성파워텍 235%, 비에이치아이 95%, 티에스엠텍 54%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주가상승률입니다.
<그림4> 원전테마주 주가 비교 차트
(자료=대신증권)
모건코리아는 주가수익비율(PER) 26배 수준으로 시장대비로는 높은 편이지만 한전기술 33배, 한전KPS 23배, 보성파워텍 109배, 비에이치아이 16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 그만큼 원전 관련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상황입니다.
실적대비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과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 모건코리아의 해외시장 진출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나?
▲ 모건코리아의 지난해 수출은 17억5000만원으로 7% 정도에 불과합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5% 정도로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력만 갖춘다면 역으로 성장성은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모건코리리아의 해외 진출 노력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모건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벡텔(Bechtel)사에서 원전용 전동 액츄에이터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4월말에 미국에서 Bechtel사와의 미팅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중동시장 수출을 위해 중동 지역에 업체등록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2~23일에는 사우디의 아람코(Aramco : Arabian-American Oil Co)사가 또 다음달 4일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사가 모건코리이아를 방문해 벤더 선정을 위한 실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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