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부동산 정책 미세조절 해야"
2010-04-20 11:20:3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시장 정책을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20일 한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경제활동은 현상에서 어떤 변화가 있느냐가 중요하고 변화의 폭은 작아야 한다"며 "경제는 항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세조절을 해야하고 부동산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급격히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김 총재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떨어지지만 전세값과 지방 대도시 주택값은 오르고 있으며 지방 중소도시도 미분양이 다소 줄고 있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자본 이득에 대한 기대는 줄었지만 일본처럼 떨어진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무라증권이 (한국이 일본 80년대 버블과) 비슷한 사례 3개를 들었지만 일본과 다른 건 5가지"라며 "3가지만 가지고 일본과 비슷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으로 정책 방향성에 대해 김 총재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감수(risk taking)한다"며 "(너무 분명히)말하면 쏠림(기대)현상이 생겨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을 아꼈다.
 
시장에 신호를 보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시장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할 수 없다"면서 "개방사회에서 재정, 금리 등에 대해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도 많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재정부 측의 금리정책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재정부에서 말한 것을 뭐라고 할 수 있겠냐"면서 "조금 지나면 관계가 정리될 것 같다"고 받아 넘겼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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