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가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연구·투자를 이어간다. 1990년대 후반부터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국내외 게임 시장의 IP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영상·VFX·웹툰 등 투자…엔씨 IP 외연 확장
엔씨는 최근 영화투자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에 100억원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엔씨 IP를 게임에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메리크리스마스의 콘텐츠 투자·배급 노하우와 포스의 디지털 영상 제작 기술을 엔씨 IP에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 2015년 블레이드앤소울 뮤지컬을 선보이고 각종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을 발매하는 등 게임 이외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내 웹툰·웹소설 플랫폼과 기획·제작사 등에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2014년, 50억원) △만화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2015·2017년, 45억원) △웹소설 기획·제작사 'RS미디어'(2016년, 20억원)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2018년)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러한 투자는 IP 강화·확장으로 이어져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 IP 기반의 협업 웹툰 제작이라는 결과물을 냈다. 엔씨는 장기적으로 신규 IP를 발굴하고 영상·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기회도 엿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내부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자체 서비스 플랫폼 '버프툰', 탄탄한 세계관 구축
엔씨는 자체 서비스인 '버프툰'을 운영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버프툰은 지난 2013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 플랫폼으로 100여종 이상의 판타지·순정·드라마 등 장르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오디오북, 웹소설, 만화 등 즐길거리도 제공 중이다. 특히 엔씨 IP를 활용한 '엔씨코믹스' 작품은 게임 속 뒷이야기를 풀어내 게임 이용자를 비롯한 웹툰·웹소설 팬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버프툰'.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