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해 시작된 막걸리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막걸리는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데요, 막걸리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국순당의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국순당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10억 수준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8%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케팅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걱정할 것은 아니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870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86억원으로 그 동안 이어진 백세주의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순당의 실적 개선 전망의 이유로 우선 앞선 기술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막걸리는 곡물의 누룩을 이용해 발효시켜 만드는 양조주이기 때문에 발효기술과 노하우가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입니다. 국순당은 지난 1970년부터 발효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경영진 일가가 모두 전통주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발효기술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막걸리 산업의 대형화, 현대화 추세도 국순당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막걸리는 현재 전국에 800여개의 제조면허 보유업체가 있고 실제로 500개 이상의 업체가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난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막걸리 산업이 커지면서 막걸리업계 역시 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기업들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순당은 막걸리 생산기업 중 유일한 상장기업으로 가장 크고 또 현대화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순당은 마케팅 능력과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 기술력 등에서 우위에 있어 막걸리 산업의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막걸리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도 강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일단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153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0%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출 호조와 탄탄한 내수 판매를 통해 막걸리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하며 오는 2012년에는 5000억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순당은 유통채널에서도 앞서 있는데요, 전국 75개의 전용 주류 도매상과 기존 백세주의 유통망을 통한 도매영업망과 주요 할인점과 편의점을 통한 소매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업체들에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국순당의 현재 막걸리 제품 라인은 생막걸리와 캔막걸리를 포함해 총 6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보통 2~3종으로 구성된 경쟁사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어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 국순당의 생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30일로 유통기한이 10일 정도에 불과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는 점도 커다란 강점으로 꼽힙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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