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2.6% "상반기 '면접 노쇼' 있었다"
10명 중 3명 불참…"재지원하면 탈락 아니면 감점"
2019-06-13 10:00:00 2019-06-13 10: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노쇼’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에 ‘상반기 면접 불참자’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2.6%가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전체 지원자 중 면접 불참 비율은 평균 31%였다. 지원자 10명 중 3명이 면접에 불참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10%이하’(25.6%)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22.1%), ‘20%’(21.9%), ‘50%’(11.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지난해 대비 불참자 비율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슷한 편’(62.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높아진 편’이 28.9%로 ‘낮아진 편’(8.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노쇼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63.1%,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외에 ‘기본적인 예의 부족’(41%), ‘취업 의지 부족’(39%), ‘기업 규모가 작아서’(28.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아 기업은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기업들은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60.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3.4%), ‘계획했던 입사 일정을 맞추지 못함’(44%), ‘인력 구조를 맞추지 못함’(16.9%)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기업은 만약 노쇼 지원자가 재지원하면 ‘무조건 탈락 시키겠다’(62.2%)고 답했다. 이어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하겠다’(29.7%)라고 답했다. ‘채용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8.1% 에 그쳤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면접 불참은 단순히 자신의 기회를 포기한 게 아니라 기업과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며 "만일 기업이 연락도 없이 면접 기회를 박탈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보고 에티켓을 지키자”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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