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친환경 미래선박과 수소에너지 등 양국 간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하랄 5세 국왕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최근 노르웨이에 인도한 모드호에 승선해 '방산세일즈'에 나섰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솔베르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 △친환경 미래선박과 수소에너지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해양·북극 보존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수소경제 정책·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수소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와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수급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회보장협정'서명식이 이뤄졌다. 아울러 △북극 협력 5건, △조선해양분야 7건 등 총 18건의 MOU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결됐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문 대통령은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과 함께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해운산업의 중심지인 베르겐으로 이동해 △노르웨이 해군 기지 방문 △베르겐 시장과의 오찬 △노르웨이의 음악 거장 '그리그'의 집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랄 5세와 군수지원함 'KNM Maud(모드)'에 승선했다. 노르웨이 해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인 모드함은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수주해 지난 1월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한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방산 역량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 의지를 천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쉘 뵈르게 프라이베르그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노르웨이 수소경제 및 저탄소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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