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스웨덴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빛났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스웨덴 현지에서 5세대(5G) 통신 시연행사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서울에 있는 KT의 5G 기반 비행선 '스카이십'을 원격제어해 전송된 광화문과 경복궁의 야경을 관람했다. 스카이십과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5G망을 통해 약 2만㎞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스웨덴 현지로 전송됐다.
LG V50 씽큐로 네이버의 브이라이프(V LIVE)를 통해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과 프로야구 중계 동영상도 시연됐다. 양국 정상은 5G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G 기반 KT 스카이십의 원격제어 시연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한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스웨덴 기업혁신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와 5G 영상통화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양국의 5G협력과 함께 청년들의 다양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ICT 행사가 양국 간 5G 기반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튼튼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스웨덴 연구협의회와 스톡홀름 피퍼스카 뮬렌에서 한-스웨덴 과학기술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적 연구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양국의 협력기관별 세 개 분과로 진행됐다. 양국의 연구자들은 미래사회 선도와 공동번영을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 공동연구 협력 확대를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국연구재단과 스웨덴국제교류재단은 연구교류지원사업 공동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노벨미디어와 함께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0'을 개최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센터와 스톡홀름 환경정책연구소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하는데 서명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2003년부터 공동연구, 연구자교류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양국의 연구자들이 국제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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