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해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대외투자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9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준비자산 제외)잔액은 3347억4000만달러로 2008년 말 2942억달러보다 405억4000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잔액 수치는 한은이 지역별 대외투자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이래 사상최대 액수다.
유병훈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전세계)주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작년말 10428.05를 기록해, 2008년말 8776.39보다 18.8%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직접투자가 1156억20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증권투자가 1023억7000만달러, 대출금, 무역신용, 현금·예치금 등 기타투자가 1105억2000만달러, 파생금융상품이 62억3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가 87억3000만달러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중남미, 미국, 중국이 각각 83억6000만달러, 71억1000만달러, 5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 대외투자 비중은 미국이 21.5%(721억300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EU 17.9%(600억달러), 동남아 17.1%(572억9000만달러), 중국 16.1%(538억7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투자잔액은 7527억6000만달러로 2008년말 보다 144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중 증권투자액이 3900억2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55.5%(1390억5000만 달러)나 급증해 외국인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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