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 공공노조가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정부의 내핍정책에 반대하는 네번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공공노조의 파업은 국채 수익률 증가로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긴급자금을 요청해, 더 많은 예산삭감 등 정부규제를 진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병원과 학교는 물론 정부청사 등도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되며, 오전 11시부터 아테네 중심가에서 50만명 넘는 공무원이 집회에 참가한다.
이번 파업에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교사와 조세공무원 등은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며 구제 금융의 대가로 그리스가 임금 삭감과 연금동결 그리고 세금 인상 등 정부 예산삭감 규제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리스 공공노조는 전날 "IMF의 참여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IMF는 지출의 추가 축소와 은퇴연령 상향 그리고 연금 삭감과 해고 등의 추가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의 내핍정책이 지나치다며 비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U의 사상 최대 예산 적자를 잘라버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크 캘록스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파파콘스탄티누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의 신뢰성은 바닥까지 추락했고, IMF가 추진하는 추가적인 내핍정책은 더이상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에게 더이상의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의 반대파인 중도우파 새민주당은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나라를 IMF의 손아귀까지 몰고 간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좌파의 한 의원은 "IMF의 연루는 그리스 전체가 화산재 구름으로 덮힌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