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 "하반기 투자확대·신사업진출 없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 전략' 조사
2019-06-24 12:00:00 2019-06-24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하반기 투자확대와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86.4%의 기업은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단순히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투자확대(5.6%),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중인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경영전략에는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0%)보다  4.6배 더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전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영업이익 △자금조달 등 경영활동 측면에서는 '악화'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각각 49.2%, 48.8%, 45.8%)돼 총체적인 경영악화를 나타냈다. 반면 △인력채용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보통'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각각 62.6%, 73.0%, 73.4%)돼 소극적 기업심리를 드러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향후 경영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51.6%의 기업이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인한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위험도 38.4%의 응답률을 보여 노동관련 이슈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경기침체)'(68.4%)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상승(50.7%) △매출 감소(41.5%) △업체 간 과당경쟁(30.3%) 순이었다. 인건비 상승 등 비용부담이 증가하는 동시에 내수부진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는 경기침체 국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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