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개최된 '세계 농업·식량 안보기금(Global 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Program)'에 출범식에 설립멤버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출범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지난 1950년대에서 60년대 사이 심각한 빈곤과 식량부족을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국가인만큼 농업부문에 대한 개도국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농업·식량 안보기금은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설립됐다.
설립회원은 ▲ 미국(4억7500만달러) ▲ 캐나다(2억3000만달러) ▲ 스페인(9500만달러) ▲ 한국(5000만달러) ▲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3000만달러) 등으로 약 9억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기금 운용기관은 세계은행(WB)으로 지정됐다.
이번 기금은 개발도상국의 농촌 소득 증대와 빈곤국의 농업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15년까지 1일 기준 소득 1달러 미만의 인구를 1990년 수준의 절반으로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티머시 가이스너 미 재무장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엘레나 살바도 멘데즈 스페인 재무장관과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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