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 제공할 것"
G20 정상회의 참석…"국제사회 지지와 성원에 많은 진전 있었다"
2019-06-29 11:34:45 2019-06-29 11:34: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평화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초석"이라며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가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사카 인텍스에서 진행된 '세 번째 세션'(주제: 불평등 해소,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에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리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난 1년 반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남·북·미 정상은 직접 만나고 친서 교환을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변함없는 대화와 협상의 의지를 보여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처럼 다양한 대화와 협력 채널이 가동될 때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G20 차원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인간중심의 미래사회'를 함께 만들려면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국가와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G20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불평등, 양극화, 고령화와 같은 문제들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함께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평등 및 양극화 극복을 위한 우리정부의 '포용국가 전략'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한국형 실업부조제도가 도입된다"며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 여성, 영세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지원서비스와 소득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고령화 문제'에 대해선 "고령화는 대부분의 나라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라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 성장잠재력 약화,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 재정부담 증가 등 국가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고령화에 대한 국제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고령화가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한다면,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우선 국내적으로 회원국별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거시적인 노동 구조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 오사카에서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오사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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