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황창규 회장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부 매체는 3일 KT 전·현직 임원들로 구성된 K-비즈니스 연구포럼이 최근 KT 이사회에 차기 CEO 선출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회장 후보자를 고르는 지배구조위원회를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이 맡고 있어 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으니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문서의 골자다.
이에 대해 KT는 입장자료를 내고 "지배구조위원회는 이사회에 소속된 독립적 기구이며 지배구조위원장은 경영기획부문장이 아닌 김대유 사외이사"라며 "황 회장은 차기 CEO 선임절차를 사외이사가 중심인 이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K-비즈니스 연구포럼은 의장 이외에 KT 전·현직 임직원들의 명단을 밝히고 있지 않아 그 실체를 알 수 없다"며 "KT 이사회는 외압에 흔들림 없이 정관에 근거해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광화문 KT 사옥. 사진/뉴시스
KT는 지난 2년간 내·외부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선임프로세스를 만들어 2018년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했다. KT는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회장 선임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의 회장후보군의 조사·구성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후보자 심사 △이사회의 최종 후보 확정 △주주총회 추천 등으로 단계화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KT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0년 주총(통상 3월)까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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