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5개월' 회고…"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
2019-07-18 19:41:20 2019-07-18 19:41: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오랜만에 청와대 본관을 방문해 감회에 젖었다. 황 대표는 박근혜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5개월간 국정을 운영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전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차담회를 가졌다.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특히 황 대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선 황 대표는 정동영 대표에게 "생신이시라고 들었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정 대표의 생일은 7월27일이다.
 
이에 심상정 대표가 황 대표에게 "생일까지 기억하시고, 민주평화당만 챙기시나요"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심 대표에게 "세 번째 대표선출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나 심 대표는 "(정의당에서) 두 번째입니다"라고 정정했다. 다만 심 대표는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 진보신당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진보계열 정당 대표를 다수 역임한 바 있다.
 
또한 황 대표는 전화하는 정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전화통화가 가능한가 보죠, 전에는 안됐었던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해찬 대표에게는 "가끔 (청와대) 들어오시나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네. 당정 회의할 때"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정동영 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향해 "힘드실텐데 회춘하셨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정 실장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17대 국회에서 정 실장은 열린우리당 초선 비례의원이었고, 정 대표는 당 의장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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