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지주사 내 고객 통합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 간 장벽을 없애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들은 수수료를 내지않아도 되고 계열사별로 금리 혜택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신한금융 "카드포인트 몰아드립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용카드 외에 은행, 증권,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포인트 적립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신한S-MORE 포인트통장`의 혜택을 지주사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했다. 원래 이 상품은 신한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만 포인트가 적립됐지만 앞으로는 대출, 증권거래, 방카슈랑스 가입시에도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특히 신한은행을 통한 신한카드 이용대금의 결제, 증권매매, 신한생명 방카슈랑스 가입 실적 중 1건 이상 거래가 있다면 포인트에 최고 연 4% 이자도 준다.
만약 신한은행 `S-MORE 마이카 대출`로 차를 사면 대출금액 최고 1.5%(최대 50만원)가 `캐쉬백 포인트`로 들어오고 카드결제금액 0.1~0.5%(최대 3만원)가 따로 `카드 포인트`로 적립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 FNA증권거래예금을 통해 온라인 국내주식거래를 할 때 증권매매수수료 5%를 포인트 통장으로 적립해 준다. 신한생명 ‘S-MORE VIP저축보험’에 가입할 때 3만포인트의 가입축하 포인트가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으로 입금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출시 6개월 만에 적립된 포인트 잔액이 13억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라며 "이번 서비스가 그룹 계열사로 확대돼 고객들에게 더 많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금융 "플래티넘 회원은 끝없는 면제!"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별 거래규모를 합산해 고객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보너스Family'제도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고객 1인당 거래규모를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의 거래실적까지 포함해 금리우대, 수수료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모두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거래고객 중 자동이체를 3건 이상 등록한 고객에게는 거래규모와 관계없이 프리미엄(Premium) 등급을 부여한다.
이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그룹내 고객자산을 합산해 우대해주는 ‘우리보너스멤버십’ 제도를 실시했으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고객자산을 합산해 혜택을 제공해 왔다.
◇ 우리금융그룹 중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등급별 서비스표.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의 경우 대부분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김민교 우리금융 시너지추진부 부부장은 "기존 통합서비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념"이라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의 경우 4개 계열사 수수료가 면제되고 계열사별로 금리 우대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은행과 증권ㆍ생명 등의 실적을 합산해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클럽'을 운영해왔다. 고객 등급을 4단계로 나눠 6개월 동안 수수료면제 등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도 이미 하나은행ㆍ하나대투증권과 거래하면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시켜주는 '하나캐시백포인트제도'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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