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식출시일인 23일까지 상당 시일이 남았지만 사전예약 알림서비스를 개시하며 가입자 확보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제품 출시 이후 보조금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이통 3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알림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예약 알림만 신청해도 경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과 함께 역대 '쓰던 폰 반납' 기준 최대 수준의 보상금을 책정했다. 갤럭시노트9 기준 최대 58만원을 보상한다. 클럽기변을 신청하면 조건이 충족되는 고객은 잔여할부금(최대 출고가 50%)을 전액 면제받을 수도 있다. 프리미엄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서울 및 수도권에만 제공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부산광역시로도 확대했다. 오후 3시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는 사전예약시 프리미엄 사은품과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갤럭시 3000만큼 사랑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단말기 배송부터, 개통, 데이터 백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2년 후 단말 가격 50%를 보장하는 단말교체 프로그램의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기만 해도 100%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13개업체와 포인트 등을 모아 단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파크도 운영한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공격적인 보조금이 확대될 여력도 크다. 이통 3사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과 V50 씽큐 등 5G 스마트폰에 대해 잇따라 보조금을 대거 투입했다. 출시 3개월도 안된 최신폰들에 77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집행했다. 기존 프리미엄 단말 출시 초기 20만원 미만 지원금 대비 파격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암암리에 불법보조금까지 동원되면서 0원,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바 있다. 5G 시장을 확대해야 하고,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3번째 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에 보조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G 가입자 확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지원금 확대 등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나지만 5G 요금제는 LTE보다 비싸고, 8만원대 무제한 고가 요금제에 가입자가 집중되는 까닭이다. 업계 평균 5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LTE보다 2만원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6월 기준 점유율 39.7%로 1위를 기록 중인 SK텔레콤은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2~3%포인트 차를 두고 있는 KT(31.4%)와 LG유플러스(29%)는 2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방어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가입자를 서로 확보하려는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보조금 수준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눈치보기식으로 보조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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