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투자 여파로 2분기 영업익 '감소'(상보)
5G 가입자 늘며 매출은 5% 증가…ARPU 1년만에 반등
2019-08-07 10:50:30 2019-08-07 10:50:3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올해 2분기에 5세대(5G) 통신에 대한 투자로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과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증가했다
 
KT는 7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7.8% 감소한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6% 감소한 2030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의 매출은 5G와 LTE(롱텀에볼루션) 고가 요금제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2분기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42만명이다. 이 중 82% 이상이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KT의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3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이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이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T 2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KT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다. 인터넷(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유료시청(PPV), 홈쇼핑 등의 매출이 함께 성장하며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도달거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한다. KT는 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해 제조·미디어·금융·게임 등에 접목 중이다.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2분기까지 가입자 178만을 달성했다.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는 기가지니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출시하며 최근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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