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청신호..출구전략 앞당겨지나
2010-04-28 11:47:49 2010-04-28 16:26:28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는 한국경제에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풀어왔던 돈줄을 다시 회수하는 이른바 '출구전략' 시행 요구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일등공신인 수출이 되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성장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정부소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꾸준히 늘어난 결과 우리 경제가 거의 정상궤도로 다시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성장률이 속보치로 3월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달 실적에 따라 8%대 성장률도 기대해 봄직합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달 국제수지 동향 역시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들어왔음을 뒷받침 해주는데요.
 
지난달 경상수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경제의 주력 수출상품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 두 달 연속 흑자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경상수지도 1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고공비행에 들어가면서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초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제대로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는다며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신중론 역시 만만찮습니다. 아직까지 고용과 물가 불안이 여전하고 국제공조 요인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하반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정부 역시 천천히 가자는 쪽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일자리창출과 신성장동력확충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국내경제가 위기를 빠르게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에 있지만 섣부른 정책변화로 찬물을 끼얹지는 않겠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우리 경제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보다 정확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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