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35.6% "난 아웃사이더"

절반은 스스로 선택…취업준비 5달 뒤 느껴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혼자 구직 활동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247명에게 ‘스스로 아웃사이더 취준생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설문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5.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중 55.7%는 취업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인간관계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주위를 챙길 여유가 없어서’(43.7%)가 바로 뒤를 이었다. 힘든 취준 생활로 주위를 챙길 돈도 여유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혼자가 편하고 익숙해서’(41.5%), ‘남들과의 비교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41%), ‘취업준비에만 몰두하고 싶어서’(39.5%), ‘내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34.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취준생이 스스로를 '아싸'라고 느낀 시기는 취업 준비를 시작한지 평균 5개월 정도 시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3개월 후’(23.1%), ‘12개월 후’(15.4%), ‘6개월 후’(15.4%), ‘1개월 이하’(14.9%), ‘2개월 후’(12%) 등의 순이었다.

 

자신이 아싸임을 절감하는 순간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7.1%(복수응답)가 ‘연락하는 사람이 줄어들 때’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37.8%),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것이 늘어날 때’(36.5%), ‘대부분의 친구들 취업했을 때’(36.3%), ‘힘들어도 부를만한 사람이 없을 때’(30.6%), ‘SNS 속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20.6%), ‘취업한 친구나 지인과의 약속을 피할 때’(17.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량(47.7%)은 취준 생활 동안은 혼자가 더 편하다고 답했다. 혼자가 더 편한 활동으로는 식사(혼밥)(49.2%, 복수응답), 취미생활(35.4%), ‘도서관 다니기’(34.2%), ‘자소서, 면접 등 전형준비’(33.1%), ‘인적성, NCS 등 시험공부’(20.4%), ‘학원 강의 수강’(18%), 음주(혼술)(11.7%) 등을 꼽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