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허가 1년…MSD "성인 대상으로 더 적합"
김영근 원주세브란스 교수 "화이자 제품 해당 혈정형, 국내 유행 1%뿐…MSD 제품 더 선호할 것"
2026-09-11 15:51:19 2026-09-11 15:51: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소아 국가예방접종(NIP)이 확고하게 확립된 국가에서는 캡박시브 같이 성인 특화된 21가 폐렴구균 백신이 한국화이자제약의 20가 '프리베나20'보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1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양경선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폐렴구균 예방의 히스토리를 봤을 때 현재는 예방 전략이 조금 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MSD는 조금 더 성인에 집중한 백신을 개발한 배경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미국에는 21가에는 없고 20가에만 포함되는 혈청형 4번이 30% 정도 유행하면 20가를 접종하라는 지침이 있다. 미국 50개주 중 3~4주가 여기에 해당한다"라며 "국내는 약 1% 전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21가를 더 선호하게 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11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한국MSD의 조재용 백신사업부 전무(왼쪽 1번째), 양경선 의학부 이사(왼쪽 3번째), 김영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 2번째) 등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정부가 백신 가격을 고려하든가, 21가 공급이 잘 안되는 경우 등이 아니면 국내에서 20가를 맞아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 현재 구체적으로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양경선 이사와 김영근 교수의 발언은 한국MSD가 캡박시브의 국내 보급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캡박시브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21)입니다. 효능·효과는 18세 이상의 성인의 폐렴구균 22개 혈청형에 의한 침습적 질환 및 폐렴의 예방입니다. 이에 반해 경쟁 제품인 프리베나20(PCV20)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커버합니다. 한국MSD와 김 교수는 소아 접종률이 높은 한국 등 선진국들에서는, 소아 NIP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성인 맞춤형 백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이날 캡박시브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다국가 임상 3상인 'STRIDE-3'의 경우,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 캡박시브 또는 PCV20(대조군)을 1회 접종받는 시험이었습니다. 캡박시브는 대조군과 공통으로 포함된 10개 혈청형 모두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캡박시브에만 포함된 11개 혈청형 중 15C를 제외한 10개 혈청형에서는 면역원성 우월성 평가 통계 검정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11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한국MSD가 임상 결과를 요약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2025년 6월 캡박시브의 허가 범위를 2~17세 고위험군 대상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미국에서 한대로 저희도 현재 여러가지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페렴구균 질환이 있는 고위험 소아 청소년에게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적응증 대상이나 범위가 FDA하고 동일할지 여부는 허가 심사 결과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예단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1일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 대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 안내문.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이번 행사는 캡박시브의 지난해 8월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캡박시브의 국내 출시일은 올해 3월3일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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