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민사회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광복절을 비롯 일본 아베 정부 규탄 5차 집회까지 주최한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원래 어제 오후 5시부터 지소미아 파기를 촉구할 예정이었습니다. 지소미아 연장 시한인 내일까지 48시간 연속 비상행동을 진행하고, 6차 집회를 열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정 종료에 따라, 6차 집회에서는 아베 총리 규탄 등으로 주제가 모아지게 됐습니다.
<한선범 아베규탄시민행동 언론담당 :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고요. 앞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일본의 진정한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6차 집회는) 아베규탄, 친일적폐 청산 이렇게 가는거죠.>
최근 여론조사들에서는 파기 찬성이 반대보다 더 높게 나온 가운데, 유지 의견은 40% 내외로 나타났습니다. 청와대도 지소미아에 대해 거의 매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정부 결정 직전에 길거리 인터뷰에서도 파기 찬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황전목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 지금 시국이라면은 솔직히 파기해도 일본에서 할 말이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쪽에서 먼저 잘못을 했으니까. 딱 안준다고 말을 하는게, 확실히 의사표현도 정확하고, 단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안보나 일본과의 관계 회복, 미국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유지 의견도 상당한만큼, 불안감을 달래줄 행보도 앞으로 필요해보입니다.
<여타 외교와는 달리 대일외교는 명분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지소미아도 예외가 아닌만큼, 앞으로 정부는 명분과 실리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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