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미루고 상임위서 각개전투
26~29일 예결·국방·문광위 등 상임위 개의…곳곳서 조국 공방 불보듯
2019-08-26 06:00:00 2019-08-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는 이번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상임위 전체회의, 법안소위 등 다수의 일정을 진행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이들 상임위를 통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결특위는 오는 26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정부를 대상으로 종합정책질의를 실시한다. 종합정책질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심사대상 기관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26일에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29일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은 속속 잡히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후보자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2일 청문회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청문회 일정이 확정됐지만 조 후보자 일정은 여전히 난항에 빠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월내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9월초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 합의를 지연시키자 '27일 국민 청문회' 카드를 꺼내들었고 한국당은 3일간 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하며 양당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와 각각의 상임위 전체회의는 '조국 청문회' 분위기를 방불케 하는 국회 일정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26일과 29일 열리는 종합정책질의에는 이낙연 총리를 향해 조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방위 회의에선 조 후보자 아들의 병역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여야는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에서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한국당에선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공식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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