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귀한 대구, 가을 분양시장도 뜨겁다
재개발 활발해 신축도 인기 / 아파트값 전국 최상위권
2019-08-28 15:10:00 2019-08-28 15:1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구가 가을에도 분양의 문을 연다. 새 집 수요가 꾸준하지만 수성구(분양가 상한제), 중구(고분양가 관리지역)가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규제프리’ 지역이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거리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대구에서 5678가구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87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2646가구)에 비해 1.8배 공급량이 늘었다. 
 
대구는 이달 중순까지 31곳(1만1353가구 분양) 중 26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내 시장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평균 경쟁률은 21.7대 1로 같은 기간 서울 경쟁률(17.3대 1)을 웃돈다. ‘빌리브 스카이(134.9대 1)’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세웠고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126.7대 1)’, ‘남산자이하늘채(84.3대 1)’ 등이 전국 경쟁률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대구에 노후 아파트가 많은 점이 흥행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에서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비중은 77.2%에 달한다. 대구보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82.9%)과 대전(81.6%)이다.
 
대구는 분양열기가 뜨거운 만큼 분양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약 1418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1% 올랐다. 부산 평균 분양가(1288만원)보다도 10%가량 높다.
 
`새집` 몸값이 올라가 청약시장을 달군 덕에 기존 집값도 덩달아 상승세다. 대구 아파트 값은 2017년에 4.8%, 지난해엔 5% 뛰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1~2위를 오르내린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는 서울처럼 집값이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청약에 뛰어 들고 있다”라며 “대구에서 그간 나온 물량이 대부분 정비사업이어서 일반분양이 적었고 지역 내 주택에서 아파트 거주 비중도 높아 연내 분양 단지도 계약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선 대구의 대기수요를 노리고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북구 고성동에서는 IS동서가 ‘대구역 오페라 W’ 분양에 나선다. 최고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가구 규모다. 대구역(1호선), 달성공원역(3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 칠성남로를 이용해 대구 전역으로 이동 가능하다. 이 외에 대구 오페라하우스, 대구복합스포츠타운이 가깝다. 달성초, 경일중, 칠성고 등 교육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낮다는 평가다.
 
대구역 오페라W 투시도. 이미지/IS동서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 들어온 수성구 욱수동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한신공영이 ‘대구 수성 한신더휴’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76~106㎡, 총 667가구로 조성된다. 전가구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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