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이슈)삼성생명 청약 전쟁..이틀째 전략
2010-05-04 08:35:01 2010-05-04 08:35:01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 어제 삼성생명 상장 첫날 무려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는데요.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 첫날 3조1820억원이 몰려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전체 청약 수량 기준 경쟁률은 6.51대 1을 기록했습니다.
 
매 시간 4000억원 가량이 몰린 셈입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증권의 청약경쟁률은 4.23대 1이었고,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6.82대 1이었습니다.
 
인수사 가운데선 배정물량이 206만 여주로 가장 많았던 삼성증권이 8.31대 1을 기록했고, KB투자증권과 함께 배정물량이 31만여주로 가장 적었던 우리투자증권이 10.22대 1로 가장 높았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7.88대 1, KB투자증권도 7.5대 1을 기록했습니다.
 
- 이 같은 첫날 경쟁률과 규모가 유래를 찾기 힘든 정도라고요?
 
▲ 그렇습니다. 지난 3월9일 대한생명의 청약 첫날 몰린 자금은 1640억원, 또 지난 2006년 2월1일 롯데쇼핑 청약 첫날 2932억원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합니다.
 
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경쟁률도 월등했는데요. 삼성생명의 첫날 경쟁률은 6.51대 1인 반면 대한생명은 첫날 0.92대 1, 롯데쇼핑도 4.07대 1에 불과했습니다.
 
가히 '청약전쟁'이라해도 손색이 없는 정도였습니다.
 
- 이번 청약은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을 받게 되는데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요?
 
▲ 개별경쟁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둘째날인 오늘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려는 눈치작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제 증권사별 청약건수와 자금규모를 따져보면 삼성증권에 큰손이 많이 몰렸고, 다음으로 한국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순이었습니다.
 
각 증권사별로 청약 1건당 평균 증거금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1억2280만원으로 다른 증권사 평균의 2배 넘는 자금이 몰렸고, 한국증권 6270만원, 신한투자 5246만원, 나머지 증권사는 평균 5000만원을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증권에 이처럼 큰 규모의 자금이 몰린 이유는 삼성증권은 대부분이 기존고객이 청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고, 신규고객도 1억원 이상 입금을 시켜야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 눈치보기가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셨는데 자산규모와 기존 거래 여부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요. 어떻게 다른가요?
 
▲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도 많지만 청약조건이 지난달 30일까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 한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 위주로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증권사에는 첫날 눈치를 봤던 투자자들이 계좌를 개설해 청약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기존 고객은 거래 증권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자금규모가 큰 투자자의 경웁니다.
 
- 그렇다면 자산규모가 적을 경우는요?
 
▲ 신한금융투자와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인당 배정한도가 각각 10만주, 8만주로 적지 않은데다 첫날 경쟁률도 그다지 높지 않아 계좌를 신규개설하는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첫날 10대 1을 넘은 우리투자증권은 배정된 물량도 31만여주로 적어 상대적으로 청약자들이 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인당 청약한도도 우대고객이라 해도 3만주를 넘지 못한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은 첫날 틈새를 노린 투자자들이 비교적 많이 몰렸지만 배정물량이 31만주로 적고 1인당 배정한도가 3만주로 적어 소액투자자들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결국 자산규모가 적고 거래계좌가 없는 경우는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유리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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