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증권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2009년 4월 ~ 2010년 3월, 2009회계연도) 총 62개 전체 증권사(국내사 49개사, 외국사국내지점 1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760억원으로 전년대비 47.3%(9559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전년대비 9059억원(19.6%) 크게 늘었으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활성화 등에 따른 채권보유 규모 확대로 금융수지도 5126억원 증가했다.
주가상승 등으로 자기매매수지도 4128억원 늘어났다.
자산총액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하면서 외형적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전체 증권사 자산총계는 177조2000억원으로 전년의 148조8000억원 대비 28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RP(환매조건부채권) 편입채권 증대 등에 따른 유가증권의 증가(17조7000억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76.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 호전에 따른 영업확대로 총위험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년의 629.3%에 비해서는 53.0%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3159억원의 순이익을 내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대투증권(2518억원), 삼성증권(2503억원), 한국투자증권(2319억원), 현대증권(181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형적인 규모측면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18조4844억원의 자산규모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우증권(17조5110억원), 동양종합금융증권(16조891억원), 삼성증권(13조22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KB투자증권, 한맥투자증권은 각각 428억원,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952억원, UBS가 578억원, 모간스탠리가 532억원, 제이피모간이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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