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3월4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케미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한화석유화학이라는 이름이 유화중심의 기존사업에 국한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한화석화는 지난해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까지 내수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유화중심에서 고부가가치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완전히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입니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확장, 신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3가지 중심 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 자리에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태양광과 중대형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 같은 신소재•신재생에너지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챙길 만큼 그룹 전체의 사활이 걸린 핵심 과제입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울산공장에 연산 3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섰습니다. 회사측은 올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2012년에는 330MW, 2015년 1GW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과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와 함께 자동차와 로봇 등에 쓰일 중대형 규모의 2차전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차전지의 경우 최근 국내 전기차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양극재 LFP(리튬 인산 철)는 오는 10월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합니다. 한화케미칼의 양극재는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양극재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노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는), 지난 2008년 응용소재 사업진출을 위해 인수한 한화나노텍이 2008년 12월 CNT 대량 양산 설비를 구축한 이후 상업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나노텍의 탄소나노튜브 대량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니트,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신성장동력 부문에 대해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입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과 2차전지, 나노소재와 관련한 한화케미칼의 방향성과 포텐셜은 긍정이지만 신정장동력 부문은 아직 초기단계의 비즈니스 단계이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신성장 사업보다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유화 사업의 실적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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