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재정위기, 유럽 도미노로 이어질까
2010-05-06 13:37:02 2010-05-06 13:37:0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독일 의회에서 "유럽은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만약 그리스 구제 금융이 실패한다면 투기세력의 유로화 공격 등으로 유로존 국가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이날 "그리스 위기가 확산될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유럽은행(ECB) 총재로 거론되고 있는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은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전역에 전염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헤르만 반 롬푸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반 롬푸이 의장은  "이들 국가의 상황은 어떤 면에서도 그리스와 유사점이 없다"며 "그리스는 심각한 경쟁력 부진과 높은 공공 부채라는 독특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재정위기 확산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제2의 그리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돌고 있는데요..
 
때마침 지난밤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최대 2단계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고요..스페인의 신용등급도 `AA`로 종전보다 한 단계 강등한바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발 유럽 재정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6일과 7일 그리스와 독일 등에서 그리스 지원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 아테네 등에선 수 만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하면서 감축안에 대한 반대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블룸버그는 이같은 사태가 의회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독일 역시 오는 19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독일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는데다, 국민적 반대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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