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쇼크..환율 10개월來 최대폭 상승
전일대비 25.80원 상승.. 1141.30원 마감
"역외 숏커버 지속..1150~1170원대 상승여력 있다"
2010-05-06 16:09:17 2010-05-06 19:21:11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 확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80원 오른 114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지난해 7월13일 32.30원 급등 이후 최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50원 오른 114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밤 역외환율이 1140원대로 급등했고, 뉴욕증시도 이틀째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영향이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장막판 역외 달러매수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몰리면서 다시 1140원대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급락하고 외국인들이 7000억원이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것도 환율을 위로 강하게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04포인트 내린 1684.71, 코스닥은 9.76포인트 하락한 509.2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43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27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정환 외환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동안 뉴욕 증시 급락과 유럽 신용 위험 등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숏커버(달러 재매수)에 나서면서 외환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역외의 숏커버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1150원~1170원까지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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