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코스피지수가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로 1700선을 하회함에 따라 이후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 만큼, 지금의 조정 장세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680선일때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타이밍상 나쁘지 않다"며 "주가가 하락하면 운용 자금에서 주식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주식을 대거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엇갈린 행보, 얇아진 외국인의 수급 동선은 시장 판단을 어렵게 하지만 조정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모멘텀 부재에 따른 쉬어가기 흐름은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횡보 후 재반등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다면 실전 개선주에 대한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와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소형주 중에서는 IT부품주까지 시야를 확대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정을 가볍게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도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를 싸게 사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던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음식료와 유틸리티, 게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변수를 주시하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악재가 여러 국가들이 실타래처럼 얽켜 있기 때문에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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