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발 재정 리스크가 또 다시 우리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다. 6일 코스피 지수는 2% 가량 급락하며 지난 3월달로 투자시계를 되돌렸다. 원화값 역시 폭락했다(원.달러 환율 상승)
유로화 급락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25.80원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에 떨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4포인트(1.98%)가 하락한 1684.7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3월31일 이후 한 달 여만. 이날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18조1240억원이 증발했다. 어린이날 휴장으로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서 한발짝 비껴났던 우리 증시는 장중 2%가 넘는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장중 1690선 부근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들이 선·현물시장에서 매도 규모를 늘리자 하락폭은 다시 커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06억원, 선물시장에서 1042계약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12일 9731억원 순매도 이후 처음으로 1년11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660억원, 3516억원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도 각각 762계약, 435계약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거래로 1370억원 순매도가 쏟아졌지만 비차익에서 3290억원 순매수가 유입돼 총 19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은행, 금융, 증권, 전기가스, 기계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195개 종목만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619개 종목이 하락했고, 4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9.76포인트(1.88%) 하락한 509.23포인트로 마감했다.
다만
다음(035720)이 수익성 개선 본격화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1.46% 오르면서 시가총액 1조원(1조31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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