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기업 시그마체인은 22일 서비스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싸이월드에 대해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를 무상으로 백업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공식 제안했다.
싸이월드는 최근 도메인 사용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지 불확실하다.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은 지난 15일 일부 정상화됐지만, 사진 열람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이에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이용자의 데이터들을 백업하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시그마체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백업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싸이월드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이번 백업 서비스와 관련해 싸이월드 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체인 홈페이지 화면 캡처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는 앞서 싸이월드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운영 총괄 임원인 DBA(DataBase Administration)를 역임했다. 곽 대표는 "싸이월드는 2000년대 국민 미니홈피로 불리며 3040세대에게 추억창고 같은 존재"라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까지 미니홈피에 게재된 사진이라도 백업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글들이 게재된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싸이월드 아이디와 개인정보 활용을 동의해 시그마체인에 신청하면 신청한 분들의 정보를 가지고 싸이월드 측과 협의, 무상으로 데이터를 백업해 신청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그마체인은 최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퓨처피아의 1호 디앱 '스낵(SNAC)'에서 보상 시스템을 갖춘 게임과 동영상 광고 등의 서비스를 론칭하고, 암호화폐 '피아(PIA)'를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시그마체인 네트워크 얼라이언스(SNA)'라는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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