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1조원이 넘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 42곳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계"라며 "59곳에는 1조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연합회와 서울 자율형사립고 교장연합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폐지 정책 발표에 대한 서울 자사고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부총리는 전날인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방안' 정책을 발표하면서 자사고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고 해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비용은 1조500억원이다. 이 비용에는 수업비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일반고 운영 모두 포함한다.
지난 7월22일 전북 교육시민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 자사고는 42곳, 사립 외고 16곳, 사립 국제고 1곳이 있어 일반고 전환에는 수업비 부담 완화가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전국 단위 자사고 1250만원, 국제고 970만원, 외고 830만원, 광역 단위 자사고 790만원이 든다. 무상교육 이전 일반고는 280만원이다. 자사고와 특목고에 일반고처럼 무상교육을 실시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이다.
또한 공립 외고와 공립 국제고까지 포함한 자사고·외고·국제고는 모두 79곳으로 일반고로서의 안정 운영 지원 대상이 된다. 비용은 학교당 3년 동안 10억원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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