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현안 논의 마다할 이유 없어"
청, 한국당 '민부론'과 '민평론' 전달받아…"검토해 정책 반영"
2019-11-11 17:03:14 2019-11-11 17:03: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전날 논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복원과 관련해 "지금 당장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 지혜를 낼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의 성격이 현안을 직접 논의하는 차원인지, 원론적 협치 차원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 가지 다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할 큰 덩어리(선거제 개혁, 검찰개혁 등)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야정 협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러 현안에 대한 이견이 너무나 예상돼, 조금이라도 공통분모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협의체를 만들었으니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울러 이 관계자는 향후 개각 때 야당과의 '협치내각' 가능성에 대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특히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이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공개한 것을 언급하고 "인사가 있을 때마다 비판이나 조언이 있었던 부분이 인재등용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며 "어제 비서실장의 말은 (인재등용 폭 넓히기 시도를) 해왔다는 것을 확인드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도읍 대표비서실장으로부터 한국당의 경제정책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전달받았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관저 만찬'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부론과 민평론을 잘 검토해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부탁했고, 문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두 책을 보내달라고 화답한 것에 따른 것이다.
 
강 수석은 "합리적이고 건강한 야당의 정책은 검토해서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김 비서실장에게 전했다. 강 수석은 민부론과 민평론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보고할 예정이며, 내용 검토이후 채택이 가능한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당에도 답변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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