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유럽發(발) 재정 리스크 상존, 중국 긴축 우려 심화 등 하반기 국내 경제 여건이 상반기처럼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하반기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그리스와 유럽 자금지원 방안이 마련됐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팽배한 데다 중국이 연내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물가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연내 위안화를 3~5% 수준 절상할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투기 억제책과 함께 하반기 국내 경제에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의 고실업이 장기화 되고 소비심리 또한 정상회복기에 큰 폭 미달이며 주택경기 회복도 지연돼 대외여건을 한층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재정 리스크, 중국 긴축 강화, 미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수출 모멘텀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내수 부문에서 소비가 축소되고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저점을 통과한 국내경기가 올 1분기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비 여력 축소와 민간건설경기 위축도 하반기 경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향후 상당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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