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중폭개각' 이번 주 윤곽…법무장관 시작으로 총리·부총리 고심
'총리 유력설' 김진표 "조용히 기다려…공직생활 더 기여하고 헌신할 것"
2019-11-25 14:24:10 2019-11-25 14:24:1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공석인 법무부 장관 지명을 시작으로 차기 국무총리 지명 등 중폭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5~27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사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지만, 전해철 의원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농수산 환경분야 청년창업 협력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장수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했고 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중도적인 성향의 4선 중진으로 야당과의 관계도 원만해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아무 말도 안하고 조용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공직생활에 있어 앞으로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에둘러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 외에 같은 4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5선의 원혜영 의원 등이 총리 후보자로 거론된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청와대는 총리와 법무부 장관 외에도 내년 4월 총선 출마자를 대비해 5~6석 규모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장차관 급 인사들에게 총선 출마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규모는 예상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의원 출신 장관 중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출마설이 나온다.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혹은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장 도전설'이 있는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내각 잔류가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왼쪽)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마이크를 막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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