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外人 '팔자'에 혹독한 신고식
2010-05-12 18:25:18 2010-05-12 19:42:3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상장 첫날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해 4% 이상 급락하며 진땀을 뺐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를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12일 삼성생명 주식 4540억원 어치(400만주)를 팔아치우는 등 단타물량을 쏟아내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생명의 시초가는 공모가 11만원 대비 9500원 오른 11만9500원에서 형성됐으나 장중 공모가 대비 10% 가량 수익을 노린 외국인의 팔자로 결국 시가 대비 4.60%(5500원) 큰 폭 떨어진 11만4000원에 마감해 마쳐 공모가를 간신히 지켰다.
 
결과는 초라했으나 삼성생명은 이날 1조원을 웃도는 거래대금을 기록, 신규상장 종목의 첫날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시가총액도 22조원을 넘어 신한지주(055550)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종목에 랭크되는 등 선방한 측면도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을 통해 국가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다졌다.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는 이날 상장식에서 "기업에 있어 상장은 진정한 프로로서 글로벌 무대에 서는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장을 계기로 삼성생명은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작업을 계속해 그 결실을 주주가치로 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상장식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 이윤철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내외빈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국내 최대 생보사 상장 열기를 실감케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증권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상장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와 보험계약자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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