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대기업 회장단이 경영가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SK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3일 포스코가 개최한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이 동시에 가능하다.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유라 기자
그러자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가치가 서로 뜻하는 바가 맞아 오늘의 자리가 성사됐다"면서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오전 최태원 회장 초청 배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최태원 회장이 추구하는 기업시민 역할과 사회적 가치가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 회장단의 회동은 이번이 두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회동하며 경영이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SK는 단순히 사회공헌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사회적 가치'를 내세워왔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를 열고 최정우 회장이 작년 7월 취임후 선포한 '기업시민'의 성과를 공유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상생 번영, 미래시대 배려 등 각자 사용하는 용어들은 다르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오늘 이자리는 포스코 기업시민 실천 다짐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를 기업가치 경영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지향하는 기업시민의 길을 통해 좋은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면 많은 기업들이 이 길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줄곧 '기업시민'을 강조해왔다. '기업시민'이란 현대사회 시민처럼 사회발전에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추제를 의미한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에 새로운 경영비전 'With POSCO'를 선포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수립했다.
앞서 '2018 기업시민 보고서' CEO메시지를 통해서는 "기업시민 포스코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공감, 배려, 상생의 마음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기업시민' 활동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3월 최고경영자(CEO)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 회장의 기업시민 발전 의지를 보여준다.
3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 모습. 사진/최유라 기자
행사 후, 양 CEO는 주요 내외빈과 함께 포스코센터 경관조명 점등식에도 참석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함께 점등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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