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쏟아지는 연말 지방 분양
광주·대구·부산 등서 8천여 가구 공급…전년비 3배 증가
2019-12-08 06:00:00 2019-12-08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방 광역시에서 연말까지 분양 열기가 뜨겁다. 비수기가 무색하게 이달 광주와 대구, 부산 등 지방에서 8000여 가구 이상 물량이 쏟아진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주차 기준 전국에서 33곳, 4만1108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월별로 볼 때 올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공급된 1만7300가구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이 중 대전과 울산을 제외하고 광주와 대구, 부산에서 12곳, 8191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99가구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대구 7곳 4510가구 △부산 4곳 1966가구 △광주 1곳 1715가구 순이다. 
 
올해 일부 지방의 분양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권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하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쟁률은 평균 12.47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 광역시는 24.73대 1까지 올라 전국 평균 14.63대 1을 웃돌았다. 특히 △대전 55.46대 1 △광주 41.24대 1 △대구 22.01대 1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지난 10월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 등 3개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67.76대 1까지 치솟았다. 올해 부산 평균 경쟁률(11대 1)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지방에서 공급 물량이 대거 몰리고 있다”라며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와 대구는 지난해부터 집값이 오르고 있고 부산도 규제가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 중”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지방 분양 시장에 수요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지방에서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9~26층, 15개동, 총 1715세대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23㎡ 1101세대다. 단지에서 직선으로 약 1.5㎞ 거리에 광주역 및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5가역·금남로4가역·문화전당역이 위치해 있다. 최근 착공을 시작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두암지구역(가칭), 교대역(가칭)도 단지와 인접하다. 계림초, 광주교대부설초, 충장중, 광주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대형마트도 가깝다.
 
대구에서는 KCC건설이 달서구 제0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두류파크 KCC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총 78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541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형마트와 병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과 반고개역이 있다.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투시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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