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반발,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저는 앞으로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저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농성에 나선 것은 지난달 28일까지 8일간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한 지 13일 만이다. 다만 이번에는 단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이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마저 날치기 강행 처리를 하려 할 것"이라며 "좌파 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부터 집권당과 2중대 군소 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제 사건은 출발점"이라며 "다수의 횡포에 국회가 유린 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것은 국민과 야당을 향한 선전 포고이자, 정권의 안위를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이겠다고 하는 제 1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 독재를 반드시 막아 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4일 장외 집회를 예고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그는 14일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문(親文) 3대 게이트 국정 농단 규탄 대회'를 열고 예산안 '날치기'를 함께 부각시키며 정부 여당을 향한 규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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